(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치를 부과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남아공 국제무역위원회(ITAC)는 형강류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철강 세이프가드 조사의 최종 판정에서 별도의 조치 없이 조사를 종결했다.
ITAC는 최근 이 사실을 관보에 게재하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번 조사 대상 기간은 2014∼2019년이며, 해당 기간 국내 철강업계의 형강류 제품의 대(對)남아공 수출 물량은 연평균 약 1만7천600t이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양자 및 다자 논의를 통해 세이프가드 조사에 대한 우려를 남아공 당국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구체적으로 이번 조사를 조속히 종결할 것을 촉구했으며, 조치 부과가 불가피한 경우 우리 수출 품목을 예외로 둘 것을 요청하는 내용을 담은 정부 의견서를 제출했다.
또한 공청회 참석,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정례위원회 발언 등을 통해 이번 조사가 WTO 협정에 합치하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예비 판정에서 별다른 잠정 조치가 부과되지 않은 데 이어 이번 최종 판정에서도 최종 조치 부과 없이 조사 종료가 결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대(對)아프리카 철강 수출의 불확실성이 사라져 우리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 철강업계는 대남아공 형강류 수출 물량 자체는 크지 않으나 대아프리카 전체 수출 물량(연평균 22만5천t·약 2억6천만달러 수준)을 동시에 선적한다는 점에서 우려를 제기해왔다.
세이프가드 조치 부과로 인해 수출 물량이 감소할 경우 전체 선적과 출항 일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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