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옥 주독대사 "우리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오직 평화"
민주평통 베를린지회 출범…10대부터 70대까지 31명 위촉장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주독한국대사관 안마당으로 옮겨진 베를린 통일정자가 처음 대외에 공개됐다.
지난 2월 중순 살을 에는 추위 속에 포츠담 광장에서 자리를 옮긴 지 7개월여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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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독한국대사관은 23일(현지시간) 오후 2시 안마당에서 통일정 이전 기념식을 열고 통일정을 공개했다.
조현옥 주독일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 정부가 가고자 하는 길은 오직 평화"라면서 "남과 북이 분단을 극복하고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에 독일이 더 없는 친구가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베네딕트 룩스 베를린 시의회 의원(녹색당), 통일정 건축 과정에 관여한 건축가 에버하르트 클레프너, 통일정 이전 과정에 도움을 준 베를린시 관계자들, 이웃 주민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박선유 민주평통 북유럽협회장과 김상국 베를린지회장, 오상용 한인회장 등 교민 단체장들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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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 앞서 조 대사는 민주평통 베를린지회 신임 자문위원 31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자문위원들의 연령대는 18세부터 70대까지 다양하다.
대학 입학을 한 달 앞두고 유럽에서는 최연소로 자문위원에 합류한 최한나(18)씨는 "통일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교 졸업 후 18세가 되자마자 자문위원으로 합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모임과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아이디어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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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정자는 베를린 장벽이 설치됐던 '독일 통일의 상징' 포츠담 광장에 독일 통일 25주년을 기념해 2015년 11월 한국이 세운 정자로, 서울 창덕궁의 상량정을 1대 1로 실사해 나무로 만든 육각형 누각이다.
베를린 시 당국이 정한 설치기한이 만료되면서 지난 2월 14일 한국대사관 안마당으로 옮겨왔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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