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픽업트럭 시장 경쟁 치열해질 듯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공장을 인수한 중국 창청자동차(長城汽車·GWM)가 2023년 초부터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GWM은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인수를 위한 법적 절차를 거의 마무리했으며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대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WM은 지난달 상파울루주 내륙 도시 이라세마폴리스에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인수 계약을 했다.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GWM은 브라질을 포함한 남미 시장 공략을 목표로 10년 전부터 브라질 시장 진출을 추진한 끝에 메르세데스벤츠 공장 인수에 성공했다.
GWM은 5년간 40억 헤알(약 8천750억 원)을 투자해 연간 생산능력을 2만 대에서 10만대로 5배 늘리고 2천 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GWM의 진출로 브라질의 SUV·픽업트럭 시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기준 브라질 자동차 판매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이 차지하는 비중은 31.7%이며 4년 후에는 4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브라질 SUV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분전이 눈에 띈다.
현대차는 2017년 초 소형 SUV 모델 크레타를 출시했으며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인기 있는 차종으로 꼽혔다.
크레타 생산량의 90% 정도는 브라질 시장에서 판매되고 나머지는 파라과이·우루과이·콜롬비아·아르헨티나로 수출되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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