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정제마진 '최고'…정유업계 3분기 실적 청신호

입력 2021-09-26 08:38  

코로나 이후 정제마진 '최고'…정유업계 3분기 실적 청신호
글로벌 수요 회복·위드 코로나에 업황 본격 반등

(서울=연합뉴스) 김영신 기자 = 지난해 코로나19로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은 정유업계가 올해 3분기 본격적인 반등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백신 접종과 맞물려 세계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든 가운데, 2분기까지 부진했던 정제마진이 최근 들어 코로나19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26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096770]의 3분기 영업이익은 4천439억원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에는 289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매출은 12조2천9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4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에쓰오일도 적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달리 올해 3분기에는 5천4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은 86% 오른 7조2천573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그룹과 함께 실적을 발표하는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7달러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9년 10월 둘째 주(5.8달러)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 등 비용을 뺀 것으로, 업계에서는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코로나19 발발 이후 정제마진은 지난해와 올해 1달러대 또는 마이너스를 고꾸라졌고, 글로벌 정유 수요 감소로 정유사들은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들어 정유사 실적이 회복세에 접어들긴 했으나, 정제마진이 6월까지도 1달러대에 그치며 본격적인 반등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7월 들어 2.6달러, 8월에 3.2달러로 오른 뒤 9월 들어 5.2달러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 허리케인 피해와 글로벌 설비 가동 지연 등에 따른 공급 위축, 국제 유가 상승, 백신 접종과 맞물려 전반적인 정유 수요 증가가 정제마진 상승 요인"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전 세계적인 '위드 코로나' 추세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도 정제마진이 호조를 이어가며 정유사 실적 회복을 이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른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위드 코로나 정책이 확산하며 7월 이후 코로나 재확산의 영향이 예전만큼 크지 않아 정제마진은 이미 팬데믹 이후 최고치"라며 "하반기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될수록 정유 수요가 더욱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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