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노다는 유보 또는 반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차기 일본 총리를 노리는 후보 중 2명이 일본이 원자력잠수함을 보유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가진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전날 열린 민영방송 후지TV의 토론회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 담당상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일본이 원자력 잠수함 보유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노는 "능력 측면에서는 일본이 원자력 잠수함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운용에 관한 능력이나 비용이 현실적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잠수함 보유에 관해 다카이치는 "앞으로의 국제환경에서 최악의 위험을 생각하면 조금 장거리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전했다.
이와 달리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조회장)은 "일본의 안전보장 체제를 생각하면 어디까지 필요할 것인가"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자민당 간사장 대행은 "보유할 생각은 없다. 비핵 3원칙을 견지하는 나라라는 것을 명확하게 하고 싶다"고 원자력 잠수함 보유 구상에 반대했다.
고노, 기시다, 다카치이, 노다는 29일 투개표가 실시되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으며 총재 선거 당선자가 내달 4일 임시 국회에서 일본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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