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지인 채새롬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가 대리운전업체 2곳을 추가 인수하며 시장 장악력을 더욱 강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 CMNP는 최근 전화 대리운전업체 2곳을 인수했다. 업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7월 말 대리운전업계 1위 '1577 대리운전'과 신설법인을 설립해 전화 콜 시장에 본격 진입한 데 이어 계속해서 투자를 단행하며 시장 점유율을 높여 가고 있다.
대리운전업계 관계자는 "1577과 합치면 카카오가 시장 65% 정도를 갖고 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대리운전업체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 대기업의 '시장 침탈'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리운전 업체들로 이뤄진 한국대리운전총연합회는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 대리운전업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해 대기업 진출을 막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대리운전총연합회 관계자는 "동반위 조정 절차 중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을 보면 상생 의지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라며 "수수료를 인하한다는 것도 독점 체제를 굳히려는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로나로 사무실 임대료도 내기 힘든 업체 측에서 매도 의사를 전달해오고 있다"라며 "동반위와 대리운전총연합회에 양해를 구하고 동의를 받았다"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카카오에 쏟아지는 '지네발 확장' 비판의 중심에 서 있다. 이 회사 류긍선 대표는 이번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가 택시·대리운전 등 기존 업계와의 마찰에 대해 질의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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