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 휴가 때도 마크롱 뒤쫓다가 경찰에 신고당해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자신의 여름 휴가 사진을 몰래 촬영해 전시회를 개최한 파파라치를 대상으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티보 달리파르를 사생활 침해 혐의로 고소했으며, 달리파르는 조만간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유럽1 라디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리파르는 프랑스 대통령실인 엘리제궁 맞은편 갤러리에서 지난 8일부터 2주간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한 프랑스 역대 대통령의 휴가를 주제로 하는 사진전을 개최했다.
엘리제궁을 드나들 때마다 볼 수 있는 갤러리 창문에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수영복 차림으로 제트스키를 타고 있는 사진이 일주일 동안 걸려있었다.
해당 갤러리를 운영하는 다니엘 달라마르는 엘리제궁 관계자가 갤러리로 찾아와 문제를 제기하자마자 사진을 치웠다고 주간지 르푸앙에 설명했다.
유럽1의 보도에 대해 엘리제궁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달리파르는 2017년 8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별장으로 휴가를 떠난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다가 신고를 당해 경찰에 6시간가량 구금됐었다.
당시 엘리제궁은 오토바이를 타고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계속 따라다닌 달리파르에게 촬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계속 사진을 촬영했다고 신고 이유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후 고소를 취하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아내 카를라 브루니가 함께 목욕하는 사진, 프랑수아 올랑드 전 대통령이 해변에서 상의를 탈의한 사진 등도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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