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멍완저우 석방에 "중국 인민의 승리…강한 중국 증명"

입력 2021-09-27 18:40  

중국, 멍완저우 석방에 "중국 인민의 승리…강한 중국 증명"
"멍완저우 죄 인정 안 했지만 캐나다인 자백하고 반성"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정부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멍완저우(孟晩舟)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석방에 대해 '강한 중국을 증명하는 것'이라는 자평을 내놓았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멍 부회장의 석방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말했다.
화 대변인은 "멍 부회장의 귀국은 중국공산당과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의 결과이자 모든 인민이 전폭적으로 지지한 결과"라며 "정의는 늦을 수는 있지만, 절대 결석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공산당과 정부는 인민과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고, 당과 국가의 존엄을 수호할 확고한 의지와 강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어떠한 힘도 중국의 발전 속도를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그동안 멍 부회장 사건에 대해 법률적인 이유가 아니라 중국의 첨단기술을 억압하고 과학기술 발전을 억압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화 대변인은 그러면서 멍 부회장의 석방 이후 간첩 혐의로 구금된 캐나다인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을 석방한 것을 놓고 '인질 외교'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두 사건은 완전히 다른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멍 부회장 사건은 중국 인민을 겨냥한 정치적 박해 사건이자 중국 기술기업을 공격하기 위한 것인데 반해 캐나다인들은 중국 국가안보를 해쳤다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사람은 질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관련 기관의 확인·의료기관의 진단·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의 보증에 따라 (보석이) 결정됐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멍 부회장의 석방과 캐나다인의 석방에 어떠한 차이가 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멍 부회장은 죄를 인정하지 않고 조국으로 돌아왔지만, 마이클 스페이버와 마이클 코브릭은 범죄 사실을 자백하고 죄를 뉘우치는 글을 썼다"며 "이것이 바로 두 사건의 본질적인 차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전날 펠릭스 곤살레스 베네수엘라 외교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중국은 예로부터 모든 강권을 반대하며 어떠한 협박도 두려워하지 않았다"며 "국민의 정당한 권익을 지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이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왕이 부장은 "정치적인 목적으로 다른 나라 국민을 임의로 구금하는 것은 협박이고, 국제규칙과 인류 양심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미국을 겨냥한 뒤 "21세기에 그러한 협박이 횡행하도록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고 강하게 말했다.
화웨이 창업자의 딸인 멍 부회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법무부와 기소 연기에 합의함에 따라 캐나다에서의 가택 연금 상태에서 전격 풀려났다.
그는 미국의 대 이란 제재법 위반 등 혐의로 캐나다에서 2018년 12월 체포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뒤 미국 검찰에 의해 기소됐으며, 캐나다에서 가택 연금 상태로 미국으로의 신병 인도 재판을 받아왔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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