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농림어업총조사 결과
(세종=연합뉴스) 차지연 기자 = 우리나라 농업·임업·어업 가구(농림어가) 인구는 줄고 고령화는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도시지역에 살면서 농사를 짓는 '도시농부'는 늘어나는 추세다.
◇ 농림어가 고령인구 비중 41.7%, 전체 고령인구 비중의 2.6배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확정)'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림어가는 118만5천가구, 265만1천명이었다.
농가가 103만5천가구에 231만4천명, 어가가 4만6천가구에 10만4천명, 임가가 10만3천가구에 23만3천명이다.
2015년과 비교하면 전체 농림어가는 4.2%(5만2천가구) 줄고 인구는 9.3%(27만2천명) 감소했다.
전체 가구 중 농림어가 비중은 6.5%에서 5.7%로 줄었고, 전체 인구 중 농림어가 인구 비중도 5.7%에서 5.1%로 줄었다.
농림어가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41.7%였다. 2015년 37.8%보다 3.9%포인트 올라 관련 조사가 통계청으로 이관된 2000년(임업은 2005년 이관, 총조사는 2010년부터 시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인구 중 고령인구 비중은 16.0%인데, 농림어가 고령인구 비중은 전체 고령인구 비중의 2.6배에 달했다.
농림어가 경영주 평균연령도 65.8세로 5년 전보다 1.0세 올라갔다.
특히 농가의 고령화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가 고령인구 비중은 42.3%로 어가(36.1%), 임가(37.7%)보다 많았다.
경영주 평균연령도 농가가 66.1세로 어가(62.9세), 임가(64.4세)보다 높았다.
농림어가 경영주 중 여성의 비중은 20.0%로 5년 전보다 2.5%포인트 늘었다.
◇ 도시농부 늘어 동 지역 농가 21.8%↑…읍면 지역은 감소
농촌 인구는 줄고 있지만 '도시농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읍·면 지역 농가는 75만2천가구로 5년 전보다 12.1% 줄었다. 반면 동 지역 농가는 28만3천가구로 5년 전보다 21.8% 증가했다.
통계청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1천㎡ 이상 논밭을 직접 경작하거나 지난 1년간 직접 생산한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20만원 이상인 가구, 사육하는 가축 평가액이 120만원 이상인 가구를 농가로 분류한다.
홍연권 통계청 농림어업과장은 "도시 지역에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토지를 사서 경작하는 '도시농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농가가 가장 많은 시도는 경북(16만6천가구)이었고 전남(13만7천가구), 충남(12만2천가구)이 뒤를 이었다.
어가는 전남(1만5천600가구), 경남(7천300가구), 충남(6천500가구) 순으로 많았다.
임가는 경북(2만300가구)에 가장 많았고 경남(1만4천700가구), 전남(1만4천200가구) 순이었다.
지난해 농축수산물 판매금액이 5천만원 이상인 가구 비율은 농가 7.9%, 어가 24.7%였다. 5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1%포인트, 2.8%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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