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성 절반 이상 "재택근무가 경력에 도움"

입력 2021-09-2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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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성 절반 이상 "재택근무가 경력에 도움"
BBC 설문조사…육아 등에 제약 덜 받아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영국 여성의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가 경력을 쌓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28일(현지시간) BBC방송이 보도했다.
BBC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여성의 56%는 재택근무가 육아 등에서 제약을 덜 받기 때문에 직장에서 일해나가는 것에 도움을 준다고 답했다.
또 관리자의 65%는 재택근무가 여성들의 경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생각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여성 1천684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18∼24세(65%) 여성과 런던(61%)에 거주하는 여성들이 재택근무에 따른 경력 혜택에 가장 많이 동의했다.
또 노동자층(C2DE)에 속한 여성들(53%)보다 중산층(ABC1)에 속한 여성들(57%)의 찬성 비율이 조금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직장을 옮긴 뒤 재택근무를 하는 엘레나 고먼 씨는 "재택근무에 대한 나의 견해는 긍정적"이라며 "6살 된 아들을 돌볼 곳을 찾을 수 없기 때문에 학교에 바래다주고 다시 데려오기 위해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제도가 없었다면 출산휴가 후 일터에 복귀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대유행에 따른 봉쇄조치 기간 여성들은 남성보다 하루 평균 3분의 2 정도 더 많은 시간을 육아에 보냈다.
이달 들어 영국 정부는 모든 영국 근로자들이 입사 첫날부터 고용주에게 유연근무제를 요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영국 공인인력개발연구소(CIPD) 클레어 매카트니 수석정책고문은 "종종 육아 등의 책임을 더 많이 떠맡는 여성들에게 재택근무는 실질적인 혜택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터에 없다는 이유로 재택근무나 유연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u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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