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을 밝히기 위한 2단계 조사에 협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무역과 코로나19' 행사에서 다음 단계 조사가 가능한 한 빨리 시작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7월에도 중국 당국에 투명성을 요구하면서 코로나19 기원에 관한 2단계 조사 대상에 중국 우한(武漢) 실험실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 2019년 12월 코로나19가 처음 보고된 우한의 시장에 대한 추가 연구도 요청했다.
그러나 쩡이신(曾益新)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은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우리는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정치화하는 데 반대하며, 이런 조사 계획을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WHO가 주도하는 국제 전문가팀은 지난 2월 우한을 현장 조사했다.
WHO는 현장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박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중간 숙주를 거쳐 사람으로 전파됐다는 가설에 무게를 두면서, '실험실 기원설'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나 당시 중국 정부가 조사단의 자료 접근을 제한해 투명하고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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