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몰래 중국 안심시킨 미합참의장 "긴장 낮추려는 목적"

입력 2021-09-29 00:29  

트럼프 몰래 중국 안심시킨 미합참의장 "긴장 낮추려는 목적"
상원 청문회서 해명…국방장관 "아프간군 갑작스런 붕괴에 놀랐다" 인정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작년 대선 전후로 중국 측에 부적절한 전화를 했다는 비판을 적극 해명했다.
밀리 의장은 지난해 11월 대선 전후인 작년 10월 말과 올해 1월 초 중국 측 카운터파트와 통화에서 미국이 중국을 선제공격할 의도가 없고 공격 결정 시 미리 알려주겠다고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에 휩싸인 상태다.
이 통화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불안정한 상태로 인한 무력 충돌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지만, 과도한 개입이라는 비난 속에 공화당으로부터 사퇴 요구까지 받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자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을 공격할 계획이 아님을 알았고, 대통령의 의도를 전달하고 중국을 안심시키는 것이 자신의 책무였다고 말했다.
또 당시 통화는 중국이 미국의 공격을 우려한다는 정보에 대한 대응이었다면서 "당시 내 임무는 긴장을 낮추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밀리 의장은 작년 10월 통화가 마크 에스퍼 당시 국방장관의 지시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1월 두 번째 통화는 중국의 요청에 따라 진행됐고, 크리스 밀러 당시 국방장관 대행과 조율했다고 말했다. 통화 때 11명이 참석했고, 이후 국무장관과 백악관 비서실장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두 차례 통화 모두 독단적 행동이 아니었다는 취지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지난달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탈레반의 아프간 정권 장악 과정에서 빚어진 극심한 혼란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아프간군의 부패와 사기 저하 등 오산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갑작스러운 붕괴에 국방부도 허를 찔렸다고 몸을 낮췄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와 파트너가 훈련시킨 아프간군이 많은 경우 총 한 발 쏘지 않고 사라졌다는 사실은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며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부정직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시민과 아프간 현지 조력자 12만4천 명을 대피시킨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8월 말 이후에도 대피 작전을 계속했다면 위험이 훨씬 커짐에도 불구하고 대피자 수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을 것이라고 방어했다.
다만 "완벽했느냐. 물론 그렇지 않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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