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여명 설문조사…"중국으로부터 대만 방어해야 42.2%"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미국 국민 10명 중 4∼5명은 미군의 해외 주둔을 축소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라시아 그룹 펀드(EGF)가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유럽·아시아·중동 주둔 미군을 감축해야 한다는 의견의 응답자는 42.3%로 집계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미군이 수행하던 안보 역할을 점차 해당 국가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반면 해외 주둔군을 유지하거나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32.2%, '의견이 없다'는 25.5%를 각각 기록했다.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방어해야 하느냐는 데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 의견이 각각 42.2%, 16.2%로 조사됐다.
현재 국방 예산에 대해서는 40.3%가 '유지'를 원했고, '삭감'(38.6%), '증액'(16.4%)이 뒤를 이었다.
또 이란 핵개발 저지를 위해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는 의견은 62.6%였으며, 37.4%는 협상보다 경제 제재로 핵개발을 막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이 기후변화나 인권, 이민 등의 문제를 협상하는 데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은 58.3%, 개입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은 21.6%로 각각 나타났다.
마크 한나 EGF 수석 연구원은 "이번 조사는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할 무렵 진행됐다"라며 "이 때문에 해외 주둔군을 줄이고 외교적 노력을 더욱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27일∼9월1일까지 2천16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 수준에 ±2% 포인트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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