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이메일 스팸 39.7%↓, 휴대전화 스팸 14.5%↑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올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를 통한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보다 약 17% 증가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정부나 금융기관 등을 사칭한 스팸이 늘어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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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신고된 전체 스팸 발송량은 3천455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7.5% 감소했다. 1인 일평균 스팸 수신량은 0.45통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01통 줄었다.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1천259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3.4% 늘었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은 작년 하반기보다 16.6% 증가한 707만건이었다.
휴대전화 스팸 유형으로는 불법 대출이 53.1%로 가장 많았다. 방통위는 코로나19 장기화를 악용한 정부·금융기관 사칭 스팸 증가를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상반기 이메일 스팸은 작년 하반기보다 40.8% 감소한 1천489만건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발송된 이메일 스팸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34.3% 줄어든 1천97만건이었다.
휴대전화 이용자 1인당 1일 평균 스팸 수신량은 음성 스팸이 0.11통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0.02통 늘었고, 문자 스팸은 0.24통으로 작년 하반기보다 0.05통 늘었다. 이메일 스팸은 0.10통으로 0.08통 감소했다.
주식 광고 등 금융 스팸이 지난해 하반기 0.14통에서 올해 상반기 0.17통으로 늘면서 휴대전화 문자 스팸도 증가했다.
이동통신3사의 문자 스팸 차단율은 95.8%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2.3% 늘었다.
올해 상반기 들어온 스팸 중 코로나19 관련은 20만1천810건으로 이중 테마주 추천과 같은 주식 관련 내용이 전체의 46.8%에 달해 가장 많았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장기화하는 코로나19로 주식투자, 불법 대출, 도박 등 불법 스팸이 늘고 있다"며 "이로 인한 이용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불법 스팸 차단 정책을 시행하고 불법 스팸 전송자에 대한 현장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jung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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