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반려묘 3마리가 안락사됐다.
중국 신경보(新京報)는 29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에 사는 류모 씨가 키우던 고양이 3마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돼 28일 안락사 처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격리됐다.
류씨는 격리 전 지역 보건위원회에 자신이 키우는 고양이들을 돌봐달라고 요청했고, 보건위원회 관계자들은 류씨 집에 찾아가 고양이에게 물과 식량을 줬다.
류씨는 4∼6년 동안 이 고양이들과 함께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씨 집에 대한 방역 과정에서 고양이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됐고, 두 차례 검사에서 3마리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류씨는 자신의 고양이를 치료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보건당국은 동물에 대한 치료방법이 없다며 안락사를 결정했다.
보건위원회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고양이의 안락사를 결정했고 주인에게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며 "고양이를 처분하지 않으면 주거 환경이 계속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지역 사회로 확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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