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세계에 대혼란"…미 매체들 앞다퉈 호평(종합)

입력 2021-09-30 11:27   수정 2021-09-30 11:34

"'오징어 게임'이 세계에 대혼란"…미 매체들 앞다퉈 호평(종합)
CNN "정말 끝내준다…'기생충'과 같은 현상"
버즈피드, '오징어 게임' 퀴즈…뉴욕포스트, 소셜미디어서 열풍 소개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이광빈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의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놓고 글로벌 매체들의 집중적인 조명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 주요 매체들이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인의 시선을 붙잡아놓은 이유를 분석한 데 이어 CNN 방송 등 미국 매체들도 호평을 내놓기 시작했다.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은 무엇이고 왜 사로잡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넷플릭스의 최신 히트작('오징어 게임')은 정말 끝내준다"고 보도했다.
CNN은 "'오징어 게임'이 화제를 불러일으킨다고 말하는 것은 절제된 표현"이라며 '오징어 게임' 흥행은 "한국 영화 '기생충'에서 드러났던 것과 매우 같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CNN은 "'오징어 게임'은 빚더미에 앉은 참가자들이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어린이 게임을 하는 드라마"라며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했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참가자들이 목숨을 걸고 벌이는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작품이다.
이 드라마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줄다리기, 구슬치기, 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아이들이 옛날부터 즐겨온 놀이가 서바이벌 게임의 소재로 등장한다.
미국 시청자들이 비영어권 드라마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트렌드와 맞물리며 '오징어 게임'이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미국 할리우드 영화와 방송계 소식을 다루는 전문 매체 데드라인은 "'오징어 게임'이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미국 시청자들 사이에서 비영어 콘텐츠 인기가 커지면서 '오징어 게임'이 혜택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데드라인은 "넷플릭스 미국 가입자 중 97%가 지난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비영어 작품을 시청했다"며 "2019년부터 올해까지 미국에서 한국 드라마 시청률은 200% 이상 극적으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29일 '잔혹한 오징어 게임이 어떻게 전 세계에 대혼란을 일으키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을 인질로 잡고 있다"면서 소셜미디어에서의 관련 해시태그 열풍 등을 소개했다.
뉴욕포스트는 드라마 속에 등장한 휴대전화 번호가 실제 사용되고 있어, 경상북도 성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전화 및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소개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는 28일 '모든 사람이 오징어 게임에 대해 이야기한다, 당신이 (드라마 속) 어떤 캐릭터인지 알아보자'라는 제목의 퀴즈를 냈다.
달고나와 호떡, 비빔밥, 양념치킨, 김치찌개, 떡볶이 등의 한국 음식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고, '상금 456억원을 수령할 경우 어디에 쓰겠는가'라는 객관식 질문을 던지고 이용자가 답을 하면 드라마 속 캐릭터와 매칭시켜주는 퀴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은 28일 '오징어 게임, 전 세계를 사로잡은 지옥 같은 호러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돌풍을 분석했다.
프랑스 BFM 방송도 "비평가들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고 호평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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