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애플에서 30년 넘게 약 2천억 달러(약 237조2천800억원)의 자금을 관리해 온 임원이 은퇴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회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의 현금 잔고, 투자, 캐피털 리턴 프로그램 등을 감독해 온 게리 윕플러(62)가 최근 회사를 떠났다고 전했다.
윕플러는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회사가 파산 직전까지 갔던 1997년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기 이전부터 애플에서 일하기 시작해 여러 CEO들과 함께 호흡을 맞췄다.
그는 네바다주 리노에 있는 애플의 자산관리 자회사인 브래번 캐피털을 감독하는 일을 돕기도 했다.
애플은 팀 쿡이 2011년 CEO로 취임하면서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배당금을 늘리는 대신 거액이 드는 기업 인수는 피하는 방향으로 현금 전략을 전환했다.
애플이 지난 2014년 사운드 기업 비츠 일렉트로닉스와 비츠 뮤직을 3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이 지금까지 애플이 체결한 기업 인수 계약 가운데 가장 큰 규모였다.
애플은 지난 분기 현금과 유가증권 규모가 1천940억을 기록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현금을 쌓아두지 않는 '순현금 중립'(net cash neutral) 상태가 되도록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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