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면서 5G로 통화하는 VoNR 기술, 글로벌 고객사에 제공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5G 음성통화 서비스(Voice over New Radio, VoNR)를 위한 핵심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5G 시장 확대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자사 뉴스룸을 통해 독자 개발한 VoNR 관련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모바일 제조사 및 네트워크 사업자들에 서비스를 확대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현재 5G 스마트폰이 보급되고 있지만 5G 네트워크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도중에 음성통화를 연결하면 4G 네트워크 전환되는 문제가 있다.
VoNR은 글로벌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2017년 발표한 5G 표준 릴리즈15에서 규정된 5G 기술로, 5G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와 음성통화를 모두 지원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행 방식보다 통화 연결 성공률이 높고 통화 연결시간도 크게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
또 음성 통화 도중에도 고사양 게임이나 고용량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속도 저하 없이 빠르게 시용할 수 있어 앞으로 VoNR을 활용한 메타버스(Metaverse) 기반의 다양한 응용 서비스 개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솔루션에는 모뎀 IMS(IP Multimedia Subsystem), QoS(Quality of Service), 핸드오버(Handover) 등 핵심 기술을 포함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VoNR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이들 기술을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에 통합 솔루션으로 제공한다.
모바일 기기 제조사는 삼성전자로부터 VoNR 구현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모두 지원받아 관련 서비스의 상용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인증된 모바일 이동통신 분야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업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표준(5G NR 릴리즈-15)을 적용한 멀티모드 통신칩 '엑시노스 모뎀 5100'을 공개했고 올해 1월에는 5G 모뎀칩을 프리미엄 모바일 SoC에 통합한 '엑시노스2100'을 출시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세계 모바일 이동통신 시장에서 5G 보급률이 지난해 16.8%에서 올해 31.1%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VIVO), 미국의 구글(Google)과 함께 5G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올해 전세계 5G 칩의 54%를 생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 사업부 김종한 상무는 "5G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다양한 5G 기술과 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들의 VoNR 서비스 상용화 지원에 나서는 등 차세대 통신용 모바일 SoC(시스템온칩)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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