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델타 변이' 확산 진정되나…NSW주 신규확진 격감

입력 2021-09-30 13:09   수정 2021-09-30 13:10

호주 '델타 변이' 확산 진정되나…NSW주 신규확진 격감
닷새째 1천명 미만…"봉쇄령·백신 접종 확대 등 영향"

(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주도인 광역 시드니 등을 대상으로 넉달째 봉쇄령이 시행 중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에서 백신 접종률이 상승하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NSW주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43명으로 지난 25일 1천7명을 기록한 이래 닷새 연속 1천명을 밑돌았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1천200명~1천600명대를 넘나들던 2~3주 전에 비해 바이러스 확산세가 크게 수그러드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6월말 10%에도 미치지 못했던 백신 2차 접종률이 '델타 변이' 확산과 봉쇄령을 계기로 급등한 탓으로 풀이됐다.
영국 통계 웹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타(OurWorldinData)에 따르면, 지난 29일 기준으로 호주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NSW주의 16세 이상 코로나19 1차와 2차 백신 접종률은 각각 86.7%와 62.9%로 나타났다.
장기 봉쇄령으로 감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에 대한 해결책은 백신뿐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진 결과이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의 감염병 전문가 그렉 도어 교수는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3주 전에는 10월말까지 감염자·입원자·중환자 등이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실제로 모든 수치가 안정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면서 "몇몇 전문가 예측은 백신 접종의 효과를 과소평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하면 감염 위험이 60~80%까지 낮아지고 2차 감염도 절반 정도로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도어 교수는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시드니 서부, 남서부 지역 주민과 필수 직종 종사자들의 우선 접종과 함께 잦은 코로나 검사를 통해 감염자가 나오면 즉각 격리하는 등 신속한 방역 조치가 주효했다"고 덧붙였다.
dc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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