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포스 분석…"PC용 D램 가격 4분기 최대 10% 하락"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D램·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9월 고정거래 가격이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초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D램 제품은 4분기 가격이 최대 10% 하락하며 하강 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대만의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10달러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분기별 장기계약 시점인 1월 5% 가격 상승을 시작해 4월 26.67%, 7월 7.89% 올랐고, 나머지 기간은 같은 가격대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PC용 D램 고정거래 가격은 3분기 계약 이후 변동이 없었지만, 현물가격은 지속해서 하락 중"이라며 "PC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4분기 거래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렌드포스는 코로나19 사태로 급증했던 PC·노트북 수요 감소와 함께 4분기 PC용 D램 가격이 전 분기보다 5∼10% 감소하고, 조만간 하강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업체들이 주로 구매하는 서버용 D램 주요 제품(32GB RDimm) 고정거래 가격도 지난달과 같은 160달러를 유지했다.
트렌드포스는 고객사 재고 수준이 높아지면서 서버용 D램이 올해 3분기 연속 이어진 가격 상승세를 멈추고, 4분기 가격이 0∼5%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D램과 함께 대표적인 메모리 반도체인 낸드플래시도 이달 가격 변동이 없었다.
메모리카드·USB향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 고정거래가격은 지난달과 같은 4.81달러로 조사됐다.
이 제품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간 가격 변동이 없다가 올해 4월 8.57%, 지난달 5.48% 올랐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장기계약이 시작되는 10월에도 낸드플래시 수요가 견조하고 공급도 제한적일 것"이라며 "10월 낸드플래시 가격은 변동이 없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 기준 전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005930]가 43.6%로 1위, SK하이닉스[000660]가 27.9%로 2위다. 낸드플래시 역시 삼성이 34.0% 점유율로 1위였고, SK하이닉스는 인수를 앞둔 인텔 낸드 사업부와 합산하면 19% 점유율로 2위다.
kc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