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에서 다중이용시설에 들어갈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정보가 담긴 '보건 증명서'를 제시해야 하는 대상이 30일(현지시간)부터 12∼17세로 확대된다.
QR 코드 형태의 보건 증명서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거나, 72시간 안에 받은 코로나19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거나, 과거 코로나19에 걸려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인증서가 담겨있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사람은 약 500만명이며 학교에 갈 때는 보건 증명서가 필요하지 않다고 프랑스앵포 라디오가 전했다.
지금까지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식당, 카페, 영화관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입장할 때 보건 증명서를 요구해왔다.
버스, 기차, 비행기 등 대중교통을 타고 장거리를 이동할 때도 보건 증명서가 필요하다.
프랑스는 지난 6월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을 18세 이상 성인에서 12∼17세로 확대했다.
현재 프랑스에 거주하는 12∼17세 청소년의 72%가 최소 1차례 이상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비율은 64%다.
프랑스 정부는 애초 올해 11월 15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던 보건 증명서 확인 제도를 내년 7월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전날 국무회의 후 브리핑에서 의회에 관련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9일 기준 24시간 동안 5천835명 늘어 700만8천228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43명 증가해 11만6천62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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