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리커창·리잔수 등 중국 핵심 지도부 총출동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30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경절(10월 1일) 72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중국은 평화와 발전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리셉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을 비롯해 리커창(李克强), 리잔수(栗戰書), 왕양(汪洋), 왕후닝(王호<삼수변+扈>寧), 자오러지(趙樂際), 한정(韓正) 등 정치국 상무위원이 총출동했다.
리 총리는 리셉션 축사에서 "중국은 가장 큰 개발도상국으로서 평화 발전의 길을 굳건히 걷고 새로운 형태의 국제관계를 건설하며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호 존중과 평등의 원칙에 따라 세계 각국과 교류 협력을 증진하고, 글로벌 도전에 맞서 세계 경제 회복과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리 총리는 홍콩 문제와 관련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홍콩인이 홍콩을 다스린다'(港人治港), 고도자치(高度自治) 원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천명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1992년 '하나의 중국' 합의에 기초해 '대만 독립'을 결연히 반대하며 분열 행위와 외부 세력의 간섭을 억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개혁·개방은 중국의 기본 정책이자 앞으로 중국 발전을 추진하는 동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뒤 "개혁을 전면적으로 심화시키고, 중요한 영역의 개혁에서 더 큰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한 당 중앙을 중심으로 더욱 굳게 단결하자"며 "부강한 민주국가이자 조화롭고 아름다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고,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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