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난입에 가담했다가 체포된 전 미국 수영 국가대표 선수가 유죄를 인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리트 켈러(39)가 워싱턴DC 연방 검찰의 기소 내용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켈러에 대해선 세 가지 혐의가 적용됐지만,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만 기소가 유지됐다.
켈러에 대해선 최대 20년형이 가능하지만, 실제 형량은 훨씬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NYT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뒤 유죄를 인정한 시위자는 8개월형을 선고받았다고 소개했다.
켈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시작으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해 계영에서 금메달 2개를 딴 수영 스타다.
그는 지난 1월 6일 의회 난동 현장에서 'USA'가 새겨진 대표팀 재킷을 입고 경찰과 대치하던 모습이 확인돼 체포됐다.
켈러는 시위 현장에서 민주당 소속인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 대한 욕설을 퍼붓고, 경찰과 몸싸움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그는 의회 바깥으로 나온 뒤에는 증거 인멸을 위해 휴대전화와 함께 대표팀 재킷도 폐기했다.
2008년 대표팀에서 은퇴한 켈러는 직장과 결혼 생활이 모두 순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켈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가 된 과정이나 동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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