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판매 시간 연장…지방선거 전 모임가능 인원 대폭 확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국민 담화에서 자정을 기해 1단계로 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3차 감염파동 정점 때 하루 2만 명 수준이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7일간 평균 1천8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행금지 시간은 자정에서 오전 4시로 변경된다. 다만 레스토랑, 피트니스센터, 바 등 비필수 사업장은 종업원 등의 귀가를 위해 오후 11시면 문을 닫아야 한다.
11월 1일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앞두고 실내 모임 가능인원이 250명에서 750명까지 늘어난다. 옥외는 500명에서 2천 명으로 확대된다.
장례식 참석자도 최대 50명에서 100명으로 상향되지만 밤샘 추모나 음주를 동반한 '눈물 후(after tears) 파티' 등은 계속 금지된다.
주류 판매가 주말에도 가능해지고 시간도 오후 6시에서 오후 11시까지로 확대된다.
스포츠, 문화 행사도 조만간 문호가 더 열린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와 함께 보건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를 곧 발급할 것이며, 이는 외국여행을 가거나 국내 시설을 이용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말까지 접종률 70%를 달성하기 위해 주말마다 현장에서 접종 독려 활동을 하겠다면서 "백신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과 싸우는 우리의 최고 무기"라고 덧붙였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봉쇄 1단계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위반하면 형사 처벌된다고 강조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