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백신 거부 600명에 해고 압박하자 절반 접종

입력 2021-10-0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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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백신 거부 600명에 해고 압박하자 절반 접종


(서울=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미국의 대표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직원들에 대한 해고 절차에 착수하자 미접종자 수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CNBC방송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으로 해고 통보를 받은 유나이티드항공 직원 수가 당초 593명에서 320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지난 8월 유나이티드항공은 국내 직원 6만7천 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이달 27일까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이 가운데 2천 명가량은 의학적 또는 종교적 이유로 접종 면제를 요청했다.
이후 항공사는 백신 미접종자 593명에 대한 해고 작업에 착수했고 이 가운데 273명이 추가로 접종 증명서를 제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성명에서 "우리의 백신 정책은 요구사항이 효과가 있음을 계속해서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국 내 다른 대부분 항공사는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대신 권장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들에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 계획에 따라 이러한 방침은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를 두고 사우스웨스트항공 게리 켈리 최고경영자는 "회사가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연방 규정에 따라 이를 요구할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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