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 2.0% 급락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코스피가 반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9.64포인트(1.62%) 내린 3,019.18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월 25일(3,008.3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12.61포인트(0.41%) 낮은 3,056.21에서 시작해 하락세가 이어졌다. 장중 한때 1.75% 내려간 3,015.01까지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천873억원, 외국인이 3천3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천609억원을 순매수했다.
9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558억3천만달러로 집계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공급망 문제에 따른 인플레이션 부담,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등이 증시의 발목을 잡는 양상이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5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1.19%), 나스닥지수(-0.44%) 등 주요 지수가 하락한 바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내린 종목 수는 779개로 오른 종목 수(125개)를 압도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증시 급락 원인은 이번 주 내내 발생했던 악재들이 지속되고 있는 영향이 크다"며 "공급난, 인플레이션 추가 급등 우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금리 급등,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악재성 재료들만 시장 곳곳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1%)를 제외하고 삼성전자[005930](-1.21%), SK하이닉스[000660](-2.91%), 네이버[035420](-1.55%), 카카오[035720](-1.27%), 현대차[005380](-3.25%), 셀트리온[068270](-4.43%), 기아[000270](-3.57%) 등 10위권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0.46%), 통신업(+0.18%)을 제외하고 나머지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3.73%), 은행(-3.59%), 운송장비(-2.82%), 의료정밀(-2.54%) 등의 낙폭이 컸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8억4천451만주, 거래대금은 12조7천952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7포인트(2.00%) 내린 983.20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4.57포인트(0.46%) 낮은 998.70에서 출발해 장중 2.09% 하락한 982.26까지 내려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964억원, 기관이 252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28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5.30%), 셀트리온제약[068760](-4.31%), 에코프로비엠[247540](-3.43%), 씨젠[096530](-3.46%)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3억4천619만주, 거래대금은 11조6천391억원이었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