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기아[000270]의 내수 판매 실적이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으로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기아는 9월에 국내 3만5천801대, 해외 18만7천792대 등 작년 동월 대비 14.1% 감소한 22만3천593대가 판매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국내는 30.1%, 해외는 10.1% 감소한 수치다.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여파로 글로벌 판매가 줄어든 데다 국내의 경우 추석 연휴로 근무 일수가 줄어들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스포티지(4천386대)로, 2개월 연속 기아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스포티지를 포함한 레저용 차량(RV) 모델은 쏘렌토 3천820대, 카니발 3천437대, EV6 2천654대 등 총 1만9천219대가 팔려 작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승용 모델은 K8 3천188대, 레이[228670] 3천30대, K3 2천130대 등 작년보다 24.9% 줄어든 1만2천969대가 판매됐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3천467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해 총 3천613대가 판매됐다.
해외에서는 스포티지 2만4천131대, 셀토스 2만1천288대, 리오(프라이드) 1만9천329대 등의 순으로 팔렸다.
전체적으로는 스포티지가 2만8천517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3천918대, 리오(프라이드)가 1만9천329대로 그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빠른 출고가 가능한 모델을 우선 생산하는 등 생산 일정 조정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EV6와 K8, 5세대 스포티지 등 최근 출시된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 모멘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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