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이스라엘-바레인 '아브라함 협약' 외교 강력 비난

입력 2021-10-0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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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이스라엘-바레인 '아브라함 협약' 외교 강력 비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란이 앙숙인 이스라엘의 '아브라함 협약' 당사국 대상 외교 활동을 강력하게 비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국영 IRNA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스라엘 집권 연정 이인자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의 바레인 방문이 바레인 통치자에게 씻을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고 비난했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우리는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파괴적인 존재를 북돋우는 모든 책동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의 후속 외교 활동을 겨냥한 것이다.
이스라엘 집권 연정의 이인자이자 2023년 총리직을 승계할 예정인 라피드 장관은 전날 바레인을 처음으로 방문해 대사관을 공식 개관했다.
바레인은 아브라함 협약 체결 1년 만에 자국을 방문한 이스라엘 외무 장관을 하마드 빈 이사 알-칼리파 국왕과 살만 빈 하마드 바레인 왕세자 겸 총리가 직접 만나 양국 간 관계 강화 및 아브라함 협약의 확장 등 문제를 논의했다.
라피드 장관은 또 압둘라티프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 등과 함께 걸프해역과 홍해, 아라비아해를 담당하는 미 해군 5함대를 방문한 뒤 트위터에 사진도 공개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라피드 장관과 바레인 고위 관리들의 미 해군 함대를 방문을 이란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로 해석했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해 8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과 '아브라함 협약'으로 불리는 평화협약에 서명했으며, 이후 모로코도 동참했다.
라피드 장관은 지난 6월 UAE에 이어 8월 모로코를 직접 방문해 대사관과 영사관 등을 공식 개설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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