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야당에 개헌 작업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을 통해 "새 헌법은 공화국 수립 100주년인 2023년에 조국에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며 개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에르도안은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새 헌법의 초안을 작성 중임을 언급하면서 야당의 참여를 요구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정치적 노선을 제쳐두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며 "우리가 분열되면 더 성장할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은 내년 초까지 AKP가 새 헌법 초안을 공개할 것이라고 지난 3월 밝힌 바 있다.
그는 새 헌법에 인권을 강화하고 사법 및 경제 개혁 조치를 뒷받침할 수 있는 내용을 담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에도 군부의 쿠데타 시도가 실패한 후 개헌을 추진, 2017년 4월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안을 통과시켰다.
2017년 개헌으로 에르도안은 중임 조항에 따라 2029년까지 집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임기 만료 직전 조기 대선을 시행한다면 2034년까지도 재임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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