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주관…한국도 참석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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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이달 중 랜섬웨어 등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30개국 당국자가 참석하는 화상 회의를 개최한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주관하는 이 회의는 '반(反) 랜섬웨어 이니셔티브'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사이버 범죄 퇴치, 법집행 협력 개선, 암호화폐의 불법적 사용 저지, 이들 문제에 대한 외교적 관여 등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한국도 참석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NSC는 지난달 9일 한미가 랜섬웨어 워킹그룹 첫 회의를 열어 사이버 범죄 퇴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로이터는 이 회의에 어느 나라가 참여하고 정확히 언제 열릴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는 올해 들어 미국 기업이 일련의 사이버 공격을 받고 바이든 행정부가 사이버 안보 대응을 정책 우선순위로 둔 상황에 소집된다.
미 육류 가공업체인 JBS SA는 러시아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범죄조직의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고, 미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동유럽에 근거지를 둔 것으로 보이는 해커 집단의 공격을 받아 큰 피해가 발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 때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막아달라면서 공격이 계속될 경우 중대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행정부는 지난 7월 마이크로소프트 이메일 해킹 등을 중국 소행으로 규정하며 중국을 정면 겨냥하기도 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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