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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멕시코가 리튬을 '전략 광물'로 지정해 정부가 탐사와 채굴을 독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리 영토 아래에 있는 리튬은 멕시코와 멕시코 국민의 것"이라며 관련 개헌안을 하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이미 민간에 내준 리튬 개발 허가 8건은 일정 요건이 충족될 경우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멕시코에는 북부 소노라주 등을 중심으로 리튬이 매장돼 있다.
이번 개헌안에는 또 국영 연방전력청(CFE)의 전력시장 점유율을 54%로 보장해주는 내용도 포함됐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국유화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CFE의 힘을 키우고 국민이 더 나은 가격에 전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임 정부 시절이던 2013∼2014년 이뤄진 에너지 시장 민간 개방에 줄곧 비판적이었던 멕시코 대통령은 에너지 분야에서의 국영기업 영향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외국계 에너지 기업들은 물론 환경단체의 반발도 이어졌다. 멕시코 국영 에너지기업들은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다.
앞서 CFE에 전력 판매 우선권을 주는 전력법 개정안 등은 대통령 발의로 의회를 통과한 후 법원에서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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