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일∼7일) 관광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주춤하는 모양새다.
2일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는 국경절 황금연휴 첫날인 1일 여행에 나선 중국인이 6천302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2019년보다 30% 줄어든 것이고, 지난해와 비교하면 3.1%가량 감소한 규모라고 CCTV는 설명했다.
산발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소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코로나19를 통제했다고 자신했으나 최근 광저우(廣州)와 난징(南京)에 이어 푸젠(福建)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에서도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연휴 시작 전날인 지난달 30일에도 헤이룽장성 하얼빈시에서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현재 푸젠성 2개 지역과 헤이룽장성 1개 지역은 고위험 지역으로 지정돼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여기에 일부 지역은 전력난까지 겹치면서 연휴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지난달 중추절 연휴 기간(19∼21일) 중국 국내 여행객은 8천815만 명으로 2019년의 87.2% 수준이었다.
이 기간 관광 수입은 2년 전의 78.6%에 머물렀다.
중국 매체들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단거리 여행을 선호하면서 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한편 중국 온라인 여행사 통청여행(同程旅遊)은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6억5천만 명의 중국인이 국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같은 기간 7억8천200만 명의 약 80% 수준이다.
국경절 인기 여행지로는 충칭(重慶), 청두(成都),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항저우(杭州)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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