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건장관, 스푸트니크 V 백신 WHO 승인 자신감 "장애물 제거"

입력 2021-10-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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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보건장관, 스푸트니크 V 백신 WHO 승인 자신감 "장애물 제거"
WHO는 즉각적 입장 내놓지 않아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인 '스푸트니크 V'의 세계보건기구(WH0) 긴급 사용 승인 절차가 늦어지는 데 대해 미하일 무라슈코 러시아 보건장관은 2일(현지시간) "모든 장애물이 제거됐다"며 승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과의 면담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긴급 승인 문제와 관련 "지금까지의 모든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서류 제출 등의 행정절차가 검토돼야 한다면서도 현재 모든 장애물이 제거됐으며 추가 작업에 있어서 걸림돌이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WHO는 즉각적으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백신 개발을 지원한 러시아 국부펀드 '직접투자펀드'(RDIF)는 지난해 WHO에 스푸트니크 V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스푸트니크 V 백신은 WHO로부터 긴급 사용 승인을 받지 못했다.
통신에 따르면 앞서 WHO는 러시아 내 7개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 시설 중 4곳을 점검하고 그 가운데 1곳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WHO 실사단은 러시아 남부 우랄 지역 도시 우파에 있는 스푸트니크 V 백신 생산 공장에서 환경보호와 폐기물 처리 규정과 관련된 위반 사실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산업통상부는 이 업체가 문제를 시정한 뒤 WHO 전문가들이 생산 시설에 대한 재점검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WHO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은 7개다.
한편, 무라슈코 장관은 지난 1일 제네바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증서의 상호 인정 문제를 놓고 미국 측과 논의를 했다고도 밝혔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를 포함해 일부 백신의 경우 백신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자국 입국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달 보도했다.
vodcas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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