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대통령 알제리 비판 발언으로 양국 관계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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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북아프리카 알제리가 3일(현지시간) 프랑스 군용기의 영공 통과를 거부했다고 블룸버그,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알제리는 이날 아프리카 사헬지역으로 오가는 프랑스 군 수송기 두 대의 영공 통과를 불허했다고 프랑스군이 밝혔다.
알제리는 전날 프랑스 파리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기도 했다.
알제리는 지난달 3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알제리 독립전쟁(1954∼1962)에 참가한 양국 전투원들의 손주들과 한 대화에서 알제리의 공식 역사가 사실이 아니라 식민종주국인 프랑스에 대한 '증오'에 기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알제리의 '정치 군사 시스템'도 증오에 기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알제리는 "내정간섭이자 독립전쟁에서 숨진 수백만 독립투사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프랑스는 또 알제리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국가들이 프랑스에 온 불법 이주민들을 잘 데려가지 않는다며 비자 발급을 제한해 알제리와 관계가 더 악화했다.
알제리는 국경을 접한 이웃 나라 모로코와도 서로 분리주의 운동을 지원한다면서 외교관계를 단절하고 영공을 차단한 바 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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