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에 "남북협력 강력 지지"

미 국무부,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에 "남북협력 강력 지지"
남북협력 지지 거듭 표명…美에 비판적인 北의 대미 메시지 주목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3일(현지시간) 남북한이 중단됐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한 것과 관련해 남북 협력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에 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우리는 남북 간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그것이 한반도에서 더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미 정부의 반응은 지난달 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 통신 연락선 복원을 예고하고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불변했다는 입장을 내놨을 때와 같다.
당시 미 국무부는 북한에 적대적 의도가 없고, 전제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날과 같은 어구로 남북협력에 대해 지지를 강력하게 표명했었다.
앞서 남북은 한국시간 4일 오전 9시를 기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및 군 통신선을 복원했다. 이는 지난 8월 10일 북한이 응답을 거부한 지 55일 만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외교와 대화를 핵심으로 하는 새로운 대북 전략을 토대로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한은 선(先) 적대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북한은 이후 탄도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잇달아 시험 발사하며 긴장을 끌어올렸지만, 미국은 이를 규탄하면서도 북한이 조속히 대화 테이블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남북 협력에 대한 지지 입장도 지속해서 발신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통신 연락선 복구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실질적 논의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방침이며, 미국도 인도적 지원 등 대북 관여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북한은 바이든 정부가 과거 여느 미국 정부와 마찬가지로 적대시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이유로 유엔 안보리를 소집한 데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한 바 있어 향후 북한의 대미 메시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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