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대통령' 지지 선언에 반발해 국경 폐쇄·외교관계 단절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베네수엘라가 이웃 콜롬비아와의 육로 국경을 2년 8개월 만에 다시 열기로 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은 4일(현지시간) 국영방송 연설에서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간 국경의 상업적 통행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이날 베네수엘라 산안토니오와 콜롬비아 쿠쿠타를 잇는 다리에서 지게차들이 다리를 가로막았던 컨테이너를 제거했다고 보도했다.
베네수엘라는 앞서 지난 2019년 2월부터 콜롬비아에서의 육로 유입을 막았다.
콜롬비아가 그해 1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권 인사 후안 과이도를 지지하고 나서자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일방적으로 국경을 닫은 것이다. 2천200㎞ 육로 국경을 맞댄 양국의 외교 관계도 그때 끊겼다.
베네수엘라에서 콜롬비아로의 반대 방향 육로 통행은 그 이후에도 이뤄지다 지난해 3월 콜롬비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육로 국경을 닫았다. 콜롬비아의 국경 재개방은 지난 6월 이미 이뤄졌다.
다만 국경이 닫혔던 동안에도 많은 이들이 계속 몰래 두 나라를 오갔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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