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유가 상승에 5일 정유주·석유 판매 업체들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현재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전 거래일보다 가격제한폭(29.92%)까지 오른 2만5천400원에 거래됐다. 중앙에너비스는 주유소를 운영하며 휘발유·경유 등을 판매하는 기업이다.
같은 시간 석유류 도소매 업체인 흥구석유[024060](+13.79%)·대성산업[128820](+7.81%)과 함께 S-Oil[010950](+2.71%), GS[078930](+1.47%)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7.62달러로 2014년 11월 이후 최고치로 마감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12월물 기준 배럴당 82.00달러까지 올라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오는 11월에도 기존 증산 속도를 유지하기로 하면서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자연재해(미국 허리케인 아이다 여파에 따른 원유 생산 차질, 겨울이 상대적으로 추울 것으로 예상된 데 따른 천연가스 재고 확대), 중국 전력난 이슈 등과 같이 전적으로 공급 측면의 문제들이 에너지 원자재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며 "유가도 이에 연동되며 큰 폭으로 상승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와 같은 상황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 규모 유지 소식은 추가적인 유가 상승 압력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예상보다 강한 공급 부족 현상으로 수급 균형 시점은 (올해 연말보다) 다소 미뤄질 여지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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