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상무부는 지난 8월 상품·서비스 등 무역수지 적자가 733억 달러(약 87조원)로 전월보다 4.2% 증가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6월 732억 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폭 무역적자 기록을 두 달 만에 갈아치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의 경제가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속도로 회복하면서 무역적자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08억 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수입이 전월보다 1.4% 증가한 2천870억 달러(약 340조8천억원)로 역대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한 것이 무역적자 확대로 이어졌다. 의약품, 장난감, 게임, 스포츠용품 수입 등의 소비재 수입만 3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수출은 0.5% 늘어난 2천137억 달러(약 253조8천억원)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았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통계인 대중국 상품 무역적자는 10.8% 급증한 317억 달러(약 37조6천억원)로 집계됐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날 미국이 중국과 새 무역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부과한 고율 관세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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