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뉴욕 맨해튼의 아파트 거래 건수가 4천523건으로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부동산 거품이 터지기 직전이었던 2007년의 3천939건보다도 높은 수치다.
맨해튼 아파트 거래량이 폭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거래업체인 더글러스 엘리먼의 감정평가사인 조너선 밀러는 "그동안 밀렸던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가 극심했던 뉴욕 도심에서 벗어난 외곽 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올해 들어 이 같은 추세가 역전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뉴욕 맨해튼 아파트의 거래량은 코로나19 사태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배나 늘었다.
올해 3분기 맨해튼 아파트의 전체 거래액은 95억 달러(한화 약 11조3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거래액으로도 8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고 분석했다.
3분기에 팔린 맨해튼 아파트의 중간값은 111만5천 달러(약 13억2천400만 원)로 지난해보다 1.4% 상승했다.
NYT는 맨해튼에서 팔린 대부분의 아파트는 침실 1개짜리인 공동주택이라고 설명했다.
침실 1개짜리 공동주택의 중간값은 80만 달러(약 9억5천만 원)였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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