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코리아 설립 10주년 기자간담회…"XR 기기, 10년 내 게임기만큼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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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게임 개발 등에 쓰이는 3D 제작 도구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지닌 기업 유니티는 최근 주목받는 개념인 '메타버스'가 대중화하면서 현재 평면에 갇힌 인터넷이 현실과 가까운 형태로 진화하리라 예측했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6일 유니티코리아 설립 10주년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메타버스의 시대에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할 때처럼 가상과 현실을 유기적으로 넘나들며 우리가 사는 일상의 모습을 많이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자료를 인용해 전 세계 메타버스 시장규모가 2030년에 1천700조원에 달하리라 전망했다.
현재 가정에 있는 플레이스테이션·엑스박스 등 게임기만큼 확장현실(XR) 기기가 대중화되리란 것이 유니티의 예측이다.
김 대표는 "평면 스크린 기반 게임과 콘솔, 기기, 키보드·마우스와 컨트롤러 등이 XR 헤드셋 기반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많은 투자와 가치, 사용자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범주 에반젤리즘 본부장은 "좀 더 넓게 메타버스의 개념을 생각해볼 때 인터넷의 다음 진화 형태"라며 "지금까지 문자·사진·영상의 평면 기반 인터넷을 이용해왔다면, 이제 이런 부분이 실시간 3D 엔진을 이용해 현실과 가깝게 변화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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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변화를 통해 기존 인터넷에서 할 수 없는 다양한 활동들, XR을 통한 활동이나 블록체인이나 경제활동 등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인터넷을 표현하는 형태가 바뀌고 점점 현실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언리얼 엔진'과 함께 전 세계 3D 엔진 시장을 양분한 유니티는 범용성과 유연성을 앞세워 모바일 게임과 제조업 등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위 1천개 모바일 게임 중 69.2%가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유니티 엔진은 웹툰에도 쓰여 대규모 군중 장면 묘사처럼 반복 작업이 필요한 작업을 간단하게 처리하는 등 점점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네이버 '제페토'와 SK텔레콤[017670] '이프랜드' 등 메타버스 플랫폼도 유니티 엔진으로 제작됐다.
김 본부장은 "그동안 계속 연구되고 활용된 디지털 트윈 기술, 실감 미디어 기술이 메타버스란 통합 개념으로 모이게 되면서 더 많은 가능성을 펼쳐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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