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중앙은행, 7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

입력 2021-10-06 15:30  

뉴질랜드 중앙은행, 7년여 만에 기준금리 인상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RBNZ)이 7년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6일 로이터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이날 기준금리를 연 0.5%로 0.25%포인트(25bp) 인상하고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사했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변경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한 지난해 3월 1.00%에서 역대 최저인 0.25%로 낮춘 것이 가장 최근이며, 금리 인상은 2014년 7월 인상 이후 7년여 만에 처음이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최대 고용을 지원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중기 전망에 따른 추가 조치 가능성도 내비쳤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국제경제의 회복세와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른 국제적인 이동량 증가도 이번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또 고유가와 높은 운송비용, 공급부족의 충격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금융 긴축을 향한 국제사회의 움직임도 이미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중앙은행은 물가상승률이 단기적으로 4%까지 오른 뒤 중기적으로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로이터는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뉴질랜드 기준금리가 내년에 1.50%까지 오르고 2023년 말까지는 1.7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8월에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과 오클랜드 등지에 대한 봉쇄조치 시행 여파로 미뤄졌다.
앞서 브라질과 러시아, 멕시코 같은 신흥국가들이 최근 수개월 사이에 금리를 올렸으며, 선진국 가운데에서는 한국 등 소수의 국가가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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