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2018~21년 유엔연설서 비핵화-종전선언 선후 변경"

입력 2021-10-06 16:30   수정 2021-10-06 16:36

"문대통령 2018~21년 유엔연설서 비핵화-종전선언 선후 변경"
주중대사관 국감서 태영호 발언…장하성 "中, 4자 종전선언시 참여 용의"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중 대사관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유엔 총회에서 재차 거론한 종전선언이 화두로 제기됐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문 대통령의 임기 초반 유엔 총회 연설과 최근 연설을 비교하면서 문 대통령이 처음에는 순서상 비핵화 조치들이 먼저 이뤄지고 나서 종전선언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가 최근 그 순서를 바꿨다고 지적했다.
2018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비핵화를 위한 과감한 조치들이 관련국 사이에서 실행되고 종전선언으로 이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는데, 지난달 유엔총회 연설에서는 "한국전쟁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이뤄낼 때, 비핵화의 불가역적 진전과 함께 완전한 평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장하성 주중대사는 "종전선언은 정치적, 상징적 행위이고 정전체제를 평화로 전환하는 초기적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이어 "비핵화 협상 이행 과정에서 중요한 모멘텀(동력)을 종전선언으로 만들 수 있지만, 그 자체가 평화체제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현재의 정전 체제에서 평화체제로 가는 과정에서의 정치적, 상징적 선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부연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종전선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은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장 대사는 "종전선언과 관련된 노력을 지지한다면서 중국도 역할을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의원이 '언론보도를 봤더니 중국이 한국전쟁 관련 주요 4개국이 종전선언을 할 경우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 이것은 중국 정부의 입장인가'라고 추가 질의하자 장 대사는 "(중국이) 그런 의견을 낸 바 있다"고 답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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