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탄소중립 방향 맞지만 충격 고려해 속도조절 검토해야"

입력 2021-10-07 08:00  

전경련 "탄소중립 방향 맞지만 충격 고려해 속도조절 검토해야"
국민연금·KB금융그룹과 K-ESG 얼라이언스 회의 개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산업계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관투자자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원칙과 전망'을 주제로 제3회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열었다.



K-ESG 얼라이언스는 전경련 주도의 ESG 연합회의체로, 건전한 ESG 경영 확산과 글로벌 ESG 사업 추진을 목표로 한다. 이날 회의는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인 김윤 삼양그룹 회장과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개회사에서 "ESG 경영은 탄소중립과 같은 새 패러다임에서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기회이자 복잡계 시대에 대응하는 리스크 관리 도구"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 최근 유럽 등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그린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시장에 지나친 충격을 주는 부작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속도는 이대로 괜찮은지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린플레이션이란 탄소 중립, 즉 친환경 경제로 가는 과정에서 관련 원자재와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김용진 이사장은 주제 발표에서 "현재 논의되는 ESG는 사회적 자본 강화를 위한 새로운 기회"라며 "ESG를 비용이 아닌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민연금이 기업들의 ESG에 대한 예측 가능성 제고를 위해 '국민연금 ESG 플러스 이니셔티브'를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현재 유럽연합(EU)과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이 ESG를 지탱하는 상황"이라며 "수출 중심 제조업에 기반을 둔 한국은 발 빠르게 ESG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KB금융그룹도 한국 기업들이 ESG 경영에 속도감을 더할 수 있도록 금융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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