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6일(현지시간) 회원국들이 올해 겨울을 보내기에 충분한 가스를 비축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역내 가스 시장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카드리 심손 에너지 담당 EU 집행위원은 이날 유럽의회에서 가스 가격 급등 문제와 관련, 유럽 전역에서 가스 지하 저장량이 75% 이상이라면서 이는 10년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이번 겨울철의 필요량을 공급하기에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최근 천연가스, 전력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EU 각국도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저소득층이 타격을 받고 있으며 회원국 경제 회복이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심손 집행위원은 이번 에너지 가격 급등은 재생가능 에너지로 신속히 전환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하고 올해 말까지 가스 시장 개혁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스페인은 EU가 가스를 공동으로 구매하고, 비축하자는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심손 집행위원은 이에 대해 분석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심손 집행위원은 가스 가격 상승에 대한 장기적 대응으로는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 증가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회원국 정부들이 에너지 빈곤 위험에 처한 시민들에게 보조금 지급 등 선별적인 지원을 하고 에너지세를 감세하는 등의 방안을 언급했다.
EU 집행위는 내주 EU법상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제시할 예정이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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