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 손녀 로마 시의회 의원 재선

입력 2021-10-07 01:44  

이탈리아 독재자 무솔리니 손녀 로마 시의회 의원 재선
시의원 출마자 중 최다 득표로 정계 입지 다져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의 손녀가 수도 로마 정계에서 극우 정치인으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라켈레 무솔리니(47)는 극우 정당 이탈리아형제들(FdI) 소속으로 3∼4일(현지시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로마시의회 의원에 재선됐다.
8천200표 이상을 얻어 시의원 출마자 중 최다 득표자로 기록됐다.
2016년 첫 시의회 입성 당시 득표수(657표)의 10배가 넘는다.
라켈레는 6일 보도된 일간 '라 레푸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내 '성'(姓) 때문에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근래에는 내 정책을 보고 나를 찾기 시작했다"며 정치적 성과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주민들이 자신의 능력을 인정했기 때문에 표를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켈레는 1920∼1940년대 이탈리아를 철권 통치한 독재자 무솔리니의 여섯 자녀 가운데 한 명인 재즈 뮤지션 로마노 무솔리니의 딸이다.
대학 재학 때인 1996년 미인대회에 출전한 경력도 있는 그는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밝혀 일찌감치 정계 진출이 예견됐었다.
여기에는 정계에 먼저 발을 디딘 이복 자매 알레산드라 무솔리니(59)의 영향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출신인 알레산드라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만든 중도우파 정당 전진이탈리아(FI) 소속으로 상원의원(2013∼2014년)과 유럽의회 의원(2014∼2019)을 지냈다.
lu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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