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직원들 '트럭시위'…"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 눈물"

입력 2021-10-07 10:56   수정 2021-10-08 12:21

스타벅스 직원들 '트럭시위'…"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 눈물"
과도한 굿즈 마케팅에 폭발…스타벅스 "업무과중 사과, 내부 프로세스 점검"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오주현 기자 =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들(파트너)이 7일 잇단 이벤트 등에 따른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벌였다.
스타벅스 직원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럭 2대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전광판을 단 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시위를 진행했다.
강남에서는 트럭이 강남역에서 출발해 역삼역과 선릉역, 삼성역 주변 등을 오후까지 돌고 강북에서는 마포와 상암, 홍대 입구, 신촌 등을 돈다.
트럭 전광판에는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할 것을 요구하는 문구가 등장했다.
강남역에 나타난 트럭 전광판에는 "스타벅스 코리아는 과도한 판촉 비용 감축하고 인사 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을 등 돌린다" 등의 문구가 걸렸다.
시위를 주도한 스타벅스 파트너들은 대행사를 통해 이번 시위를 진행하는 등 주최 측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시위 트럭에 탑승한 대행사 관계자는 "주최 측이 언론 취재 요청에 대해 모두 거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가 그동안 굿즈 상품을 제공하는 행사를 수시로 벌이면서 파트너들은 업무가 과중해진 것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지난달 28일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새겨진 다회용 컵(리유저블컵) 무료 제공 이벤트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스타벅스가 음료 주문 시 다회용 컵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벌이자 매장에는 고객이 한꺼번에 대거 몰리면서 직원들은 온종일 바쁜 시간을 벌였다.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매장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했다.
송 대표는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럭 시위는 8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kaka@yna.co.kr
viva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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