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대만 전격가입으로 CPTPP 전략적 관심 고조…가입 검토"

입력 2021-10-07 16:00  

정부 "중국-대만 전격가입으로 CPTPP 전략적 관심 고조…가입 검토"
제조업계 간담회 개최…관계장관회의도 열어 가입 문제 논의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정부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윤종 통상교섭실장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PTPP 관련 주요 제조업계 간담회 모두 발언을 통해 "그간 우리 정부는 CP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면서 대내외 준비작업을 착실히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중국과 대만의 전격 가입 신청으로 CPTPP에 대한 전략적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며 "우리 제조업의 공급망 고도화와 아·태 지역 통상질서 리더십 확보 차원에서 우리도 CPTPP 가입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한국철강협회, 한국기계산업진흥회,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대한화장품협회 등 업종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CPTPP 가입은 멕시코와의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베트남, 말레이시아와 같은 신남방 시장 확대를 통해 우리 제조업계의 수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향후 진행 과정에서 업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주길 요청했다.
산업부는 오는 14일에는 반도체, 바이오, 디지털 업계 등 신산업 분야 업종을 대상으로 CPTPP 관련 간담회를 여는 등 지속해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한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과 호주, 멕시코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킨 협의체다.
중국은 과거 미국 주도로 이뤄진 TPP가 자국을 고립시키는 수단으로 보고 경계했으나, 지난달 16일 전격 가입 신청을 했다. 이어 일주일 뒤 대만도 가입을 신청하면서 아·태지역의 통상환경이 급변하는 추세다.
정부는 이날 오전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최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CPTPP 가입 문제를 논의했다.
관계 장관들은 중국·대만의 신규 가입 논의 동향을 점검하고 경제적·전략적 측면에서 우리의 가입 영향을 검토한 뒤 향후 추진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fusionj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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