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통 겪은 페북 "인터넷 연결 중요…해저케이블 15만㎞ 구축중"

입력 2021-10-07 23:00  

먹통 겪은 페북 "인터넷 연결 중요…해저케이블 15만㎞ 구축중"
"메타버스로 '차세대 온라인 소셜 경험' …초저지연 필수"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최근 서비스 중단 사고를 겪은 페이스북이 재차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 더 많은 사람이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저 케이블을 15만㎞ 규모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 슈뢰퍼 페이스북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일 첨단 기술 전담 연구팀 '페이스북 리얼리티 랩'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미디어 온라인 간담회에서 "수십억명이 사용하는 페이스북에서 연결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반성했다"며 "개인, 기업 등이 저희의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많은 타격을 받아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연결을 위한) 다양한 기술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아직 인터넷 연결이 안 되는 전 세계 인구에게 연결을 제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과 그 계열 서비스인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은 지난 4일 동시다발적으로 접속 장애를 일으킨 뒤 6시간 만에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날 간담회는 먹통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 연결성 기술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예정된 행사였다.
페이스북은 이 자리에서 해저 광섬유 케이블 구축, 상공 광섬유 배치 로봇 등 인터넷 연결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소개했다.
특히 이 회사가 구축 계획을 세운 해저 케이블의 길이가 15만km라고 처음으로 발표했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아프리카 지역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2아프리카'의 길이를 기존 3만7천km에서 4만5천km로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댄 라비노비츠 페이스북 커넥티비티 VP(Vice President)는 "전 세계 절반 정도가 비용 문제 때문에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해저 케이블 15만㎞를 구축해 인터넷 대역폭을 3배로 증대하고, 아프리카 등 소외지역에서 정보격차를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비노비츠는 "2015년 기준 구축된 해저 케이블은 약 1만㎞였다"며 "해저 케이블 구축은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인 인프라 확장이어서 앞으로 10년 이상을 내다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저 케이블이 해안에 도달하면 지역사회에 인터넷을 연결하는 데는 '봄빅스(Bombyx)'라는 광섬유 배치 로봇이 활용된다. 봄빅스는 광섬유 케이블을 지하에 매설하지 않고 기존의 전력선에 공중으로 연결해 설치 시간과 비용을 절약한다.
광섬유 케이블을 가정과 기업으로 연결하는 '라스트마일(최종구간)'에는 '테라그래프(Terragraph)' 기술이 사용된다. 기존 광섬유 PoP(접속점)를 활용해서 도로 위 신호등이나 표지판 등에 탑재된 노드를 통해 무선으로 용량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라비노비츠는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금까지 3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더 빠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왔으며, 앞으로는 추가로 10억명의 사람들이 저렴한 고품질의 연결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위해서도 인프라 투자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비노비츠는 "가상 환경에서 참석자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려면 '초저지연'이 필수"라면서 "그러려면 네트워크 인프라가 최대한 이용자에게 가까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태평양은 아주 중요한 시장이고, 해저케이블 용량을 늘리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며 "메타버스는 우리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참여도와 몰입감 높은 차세대 온라인 소셜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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