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맞수' 로브레도 부통령, 내년 필리핀 대선 출마

입력 2021-10-07 14:07  

'두테르테 맞수' 로브레도 부통령, 내년 필리핀 대선 출마
소셜미디어 통해 "필리핀 위해 싸우겠다" 출마 선언
'복싱 영웅' 파키아오·'독재자' 마르코스 아들과 대권 경쟁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온 레니 로브레도(56) 부통령이 내년 대선에 출마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7일(현지시간) 로브레도 부통령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로브레도 부통령은 이날 중계된 15분 분량의 연설에서 "나는 선거 뿐 아니라 남은 임기 중에도 필리핀을 위해 싸울 것을 약속한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날 선관위에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인권 변호사이자 시민 운동가 출신인 로브레도 부통령은 두테르테가 주도한 '마약과의 전쟁'을 비판하는 등 여러 사안에서 대통령과 충돌을 빚어왔다.
지난 1980년대에는 독재자 고(故)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당시 대통령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한 시민혁명인 이른바 '피플 파워'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가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면 코라손 아키노와 글로리아 아로요에 이어 필리핀의 3번째 여성대통령이 된다.
앞서 다른 대선 후보로는 필리핀 복싱 영웅인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이 가장 먼저 등록을 마쳤다.
이어 배우 출신인 프란시스코 도마고소 마닐라 시장도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독재자인 선친의 이름을 물려받은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도 전날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마르코스는 올해 64세로 지난 2016년 부통령 선거에 출마했다가 로브레도에게 패한 바 있다.
최근 대선 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테르테의 딸 사라 다바오 시장의 대선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43세인 사라는 현재 필리핀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인 다바오 시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사라 시장은 최근 다바오 시장직에 재출마하겠다며 후보 등록을 마쳤고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내외신의 질의에 계속해서 부정적으로 답했다.
필리핀 대통령은 6년 단임제이며 대통령과 부통령은 선거를 통해 따로 선출한다.
필리핀은 내년 5월 선거를 통해 정·부통령을 포함해 1만8천명에 달하는 상·하원 의원과 정부 관료들을 대거 선출한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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