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싱가포르, 코로나 치료 알약 '몰누피라비르'구매(종합)

입력 2021-10-07 18:54  

말레이시아·싱가포르, 코로나 치료 알약 '몰누피라비르'구매(종합)
FDA, 긴급사용 검토중인 알약으로 '코로나의 타미플루' 비유

(방콕 자카르타=연합뉴스) 김남권 성혜미 특파원 =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각각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베르나마통신 등에 따르면 카이리 자말루딘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미국 제약사 머크(Merck·MSD)로부터 15만개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를 사들이기로 하고 구매 동의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백신 접종 등 기존의 공중보건 조치와 별개로 코로나19와 싸울 새로운 혁신적 무기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코로나 알약이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병)으로 전환하는 준비 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했다.
싱가포르도 몰누피라비르를 구매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머크가 싱가포르 정부와 몰누피라비르 공급 및 판매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면서, 싱가포르 정부도 이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싱가포르 정부는 구매 분량이 얼마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머크가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에 관련 자료를 제출한 뒤 승인을 얻으면 몰누피라비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머크가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검토 중이다.
FDA가 허가하면 몰누피라비르는 첫 코로나19 알약 치료제가 된다.
미 제약사 화이자와 스위스 제약사 로슈도 코로나 치료를 위한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 중이지만 속도가 뒤처진 상태다.
한국 질병관리청은 전날 "머크, 화이자, 로슈와 경구용 치료제 구매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최소 2만명분은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대만과 태국도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구매에 나섰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의 타미플루'에 비유되는 알약으로,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코로나 사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머크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는 가벼운 또는 중간 정도의 증세를 보이는 감염 5일 이내의 코로나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몰누피라비르의 3상 임상시험을 벌였다.
참가자 절반은 물누피라비르 알약을, 나머지 절반은 플라시보(가짜약)를 각각 5일간 복용했다.
그 결과 29일 뒤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한 환자는 7.3%만 병원에 입원했고,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플라시보 복용군의 입원율이 14.1%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이 알약이 코로나19 환자의 입원 가능성을 50%가량 낮춰준 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플라시보 복용군 가운데 사망자는 8명이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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